대표작: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전설을 노래하다》
왜 김형석 PD는 ‘클래식한 무대에 감성을 입힌 음악 예능의 연출가’인가?
김형석 PD는 음악 예능의 전통성과 감성적 깊이를 모두 살려낸 연출자로, 수년간 KBS 음악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켜온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불후의 명곡》은 대중가요의 유산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한국형 리메이크 무대 포맷의 대명사가 되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인의 진심과 이야기를 무대와 대화 속에서 풀어내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그는 화려한 서바이벌보다 음악 자체의 울림을 우선시하는 연출 스타일을 견지해 왔다. 무대 구성은 물론 인터뷰, 조명, 카메라 동선까지 디테일하게 설계하며, 아티스트가 무대 위에서 가장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노래하는 이유’에 주목하며, 각 가수의 서사를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무대로 확장시키는 능력은 김형석 PD만의 강점이다.
성장 배경과 연출 커리어
KBS 예능국 소속인 김형석 PD는 음악에 대한 철학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무대형 예능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된다. 초기에는 《전설을 노래하다》 등의 기획을 통해 대중가요의 역사와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포맷에 집중했으며, 이후 《불후의 명곡》을 통해 본격적인 음악 예능 포맷의 중심축으로 부상한다.
그는 음악의 힘을 단지 ‘노래’가 아닌, 문화적 기억의 매개체이자 세대 간 다리를 놓는 도구로 바라본다.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단순한 토크가 아닌 ‘음악인이 음악으로 말하는 시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를 통해 출연자들의 철학, 감정, 창작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무대 연출보다는 가수의 감정과 분위기 조율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타입으로, 예능 PD이지만 음악 감독에 가까운 섬세한 접근법을 취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음악을 위한 방송'이라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대표작과 연출 스타일
《불후의 명곡》은 김형석 PD의 대표작이자, 한국 음악 예능의 클래식 포맷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출연자들이 ‘전설’로 불리는 아티스트의 명곡을 리메이크해 무대를 꾸미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서 세대 간 음악을 잇는 문화적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김형석 PD는 무대 구성에 있어 출연자의 해석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구조와 감정선을 따라가는 구성을 통해 시청자와의 감정적 교감을 유도한다. 경연 포맷이지만 경쟁의 냄새가 강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를 중심에 놓는 균형 잡힌 연출이 돋보인다.
또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그가 가장 섬세한 감성으로 다룬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무대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음악인의 세계관, 철학, 삶을 잔잔하게 풀어내는 고품격 음악 토크쇼로 자리매김했고, 김형석 PD는 이를 통해 방송의 품격과 음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평론과 대중의 평가
김형석 PD는 “음악 그 자체를 존중하는 진짜 음악 예능의 연출가”, “음악인을 위한 방송을 만들어온 사람”으로 불린다. 그의 작품들은 자극적이기보다 오히려 감정을 가라앉히고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연출로 호평을 받는다.
《불후의 명곡》은 긴 시즌 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다양한 세대에게 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종영 당시 “음악 예능의 교과서”, “공감과 위로의 무대”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랜 기간 동안 그 가치가 회자되고 있다.
김형석 PD는 앞으로도 빠른 트렌드와는 거리를 두되, 음악의 본질에 더 가까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음악 예능의 품격과 감성을 지켜내는 소중한 크리에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