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1박 2일》, 《꽃보다 시리즈》, 《삼시 세 끼》, 《윤식당》, 《출장 십오야》
왜 나영석 PD는 ‘예능의 세계관’을 설계한 연출자일까?
나영석 PD는 한국 예능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이름 중 하나입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예능을 만들지 않습니다. 여행, 요리, 일상, 관찰, 리얼리티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콘셉트를 넘나들며 ‘예능의 세계관’을 창조해 왔습니다. 《1박 2일》 시절부터 보여준 특유의 팀워크 중심 포맷, 《꽃보다 시리즈》의 감성 여행, 《삼시 세 끼》의 자급자족 슬로 라이프, 《윤식당》의 해외 문화 융합 포맷, 그리고 《출장 십오야》의 IP 활용까지 — 그는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넘어서 예능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은 기획자입니다.
그의 예능은 “매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세계관에 몰입하게 되는 콘텐츠”로 발전해왔습니다. 이처럼 나영석은 단순한 PD가 아니라, 브랜드 세계를 구축한 콘텐츠 디렉터로 평가받습니다.
성장 배경과 연출 커리어
나영석 PD는 KBS에서 방송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쌓았고, 이후 《1박 2일》을 통해 예능 PD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그의 연출은 현장 중심의 감각과 사전 기획의 균형을 갖춘 스타일로, 예능 프로그램을 드라마처럼 정교하게 짜 맞추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1박 2일》에서 보여준 팀 중심 리얼 버라이어티 포맷은 이후 수많은 예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3년, CJ ENM으로 이적한 뒤 본격적인 기획력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할배》는 고령의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여행 예능을 선보이며 ‘시니어 콘텐츠’의 가능성을 열었고, 《삼시 세 끼》는 시청자에게 슬로 콘텐츠의 미학을 각인시킨 작품입니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OTT, 유튜브 포맷까지 아우르며 그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연출자’로 활동 중입니다.
대표작과 연출 스타일
나영석 PD의 대표작은 하나하나가 ‘콘셉트 혁신’ 그 자체입니다. 《꽃보다 시리즈》는 기존 예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감성’을 중심에 두었고, 《삼시세끼》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콘텐츠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윤식당》은 출연진이 외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설정을 통해, 한국적인 감성과 세계적인 시청 포인트를 모두 만족시켰고, 《출장 십오야》는 방송사 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인물 중심의 자연스러운 흐름, 편안한 일상성, 유머와 힐링의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진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나영석은 출연자의 진짜 매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탁월합니다. 또한 그는 ‘예능의 드라마화’를 시도한 감독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에피소드 간 연결성, 서사 구조, 캐릭터 성장 등이 드라마적 구성을 띠고 있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오랜 시간 동안 몰입해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평론과 대중의 평가
나영석 PD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예능의 장르 확장자”로 평가받습니다. 기존의 가볍고 반복적인 포맷에서 벗어나, 예능이 시청자와 감정을 교류하고 철학을 나눌 수 있는 장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특히 《삼시 세 끼》와 《윤식당》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힐링 콘텐츠’의 표본으로 다시 회자되며 예능의 시대적 역할을 입증했습니다.
대중은 나영석의 예능을 두고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을 보여준다”, “웃음보다 관계가 남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또한 그의 예능은 연령, 성별,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어 ‘온 가족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튜브 클립, 하이라이트, 짧은 숏폼 콘텐츠까지도 큰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영향력은 지상파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예능의 세계관을 설계한 장르 개척자
나영석 PD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예능 세계관’이라는 말을 현실화시킨 기획자입니다. 그는 사람의 일상과 감정을 예능 안에 녹여내며, 한국 예능의 수준과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그가 만든 캐릭터, 장르, 서사 구조는 지금도 다양한 콘텐츠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나영석표 포맷은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삶을 담아내는 콘텐츠로 예능의 지평을 넓혀갈 것입니다. ‘나영석’이라는 이름은 한국 예능의 어제이자 오늘이며, 여전히 유효한 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