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싱어게인》 시리즈, 《히든싱어》(기획), 《슈가맨》(기획 참여)
왜 이승훈 PD는 ‘잊힌 이름에 다시 빛을 비춘 서바이벌 연출가’인가?
이승훈 PD는 기억 저편에 있던 가수들의 서사와 목소리를 무대 위로 되살리는 예능의 설계자다. 대표작 《싱어게인》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번호로만 부르는' 콘셉트를 통해, 실력은 있지만 잊힌 뮤지션들의 무대를 감성적으로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기존 음악 서바이벌의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무명의 서사를 무대 위 드라마로 바꾸는 감성 연출을 시도한다. 무대는 곧 인생 2막을 여는 문이 되고, 관객은 그 여정에 함께 감정이입하며 응원하게 된다. 이승훈 PD는 음악을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삶과 기억, 후회와 열망이 담긴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음악 예능의 감성적 깊이를 확장했다.
성장 배경과 연출 커리어
JTBC 소속의 이승훈 PD는 감정 서사 중심의 음악 예능 기획자로서 독자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히든싱어》에서는 실력 있는 가수와 그 모창 능력자들을 한 무대에 올리는 참신한 발상으로 포맷을 기획했고, 《슈가맨》 기획에도 일부 관여하며 '기억의 음악 예능'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싱어게인》 시리즈를 통해서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히 ‘다시 부른다’는 의미를 넘어서, 사회가 잊은 이름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음악성과 사회적 맥락을 동시에 잡았다.
또한 그는 출연자 중심의 내러티브 구성에 강점을 보이며, '연출자의 존재감보다 출연자의 진정성'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설계한다.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도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출연자 스스로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게 함으로써 더욱 큰 공감을 유도한다.
대표작과 연출 스타일
《싱어게인》은 ‘재조명’이라는 키워드를 핵심 연출 언어로 삼아, 무명의 가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승훈 PD는 경쟁과 평가 중심의 서바이벌에서 벗어나, 익명성과 감정 서사의 균형을 통해 인간적인 음악 서바이벌을 창조했다.
무대 연출은 감정선에 따라 조명, 편곡, 편집까지 세밀하게 설계되며, 관객의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정서적 서사 구조를 완성한다. 특히 참가자의 성장과 극복 과정이 담긴 인터뷰와 무대 전후 내레이션 구성은 음악이 인생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또한 《싱어게인》은 시즌을 거듭하며 포맷의 정교화와 서사 확장을 보여줬으며, 시즌3까지 이어지는 동안 “음악 서바이벌의 정석”이라는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얻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이승훈 PD는 이 모든 연출에 있어 절제된 감성과 사실적 표현의 조화를 고수하며, 프로그램 전체에 고급스러운 감정선과 서정성을 부여했다.
평론과 대중의 평가
이승훈 PD는 "이름 없이도 울림 있는 목소리를 증명해 낸 연출가", "음악 예능의 서정성과 서사 구조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싱어게인》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무명의 무대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나”, “평범한 인생이 무대 위에서 이렇게 울림이 된다”는 평을 자아냈다.
음악을 통해 인생을 조명하는 방식, 출연자의 인격과 감정을 중심에 둔 연출, 포맷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는 모두 이승훈 PD의 독자적 연출 철학의 결과다. 그가 만들어낸 콘텐츠는 단순히 예능의 영역을 넘어 다큐멘터리적 감성, 힐링 콘텐츠의 정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승훈 PD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콘텐츠의 선두주자로서, 한국 음악 예능의 품격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